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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자기주도 공부법, 모든 공부의 핵심인 '읽기 습관' 완벽하게 잡기

그로잉곰 2026. 8. 6. 10:29

목차


    아이들의 학습 방향을 고민하며 이은경 작가님의 『초등 자기주도 공부법』을 꼼꼼히 읽고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책의 여러 내용 중에서도 제 전문 분야이자 모든 공부의 흔들리지 않는 뿌리가 되는 '읽기'에 관한 내용을 깊이 있게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를 만들기 위해 독서가 왜 필수적인지, 그리고 가정에서 어떻게 올바른 독서 습관을 잡아주고 책 읽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 책의 핵심 내용과 저의 경험을 더해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이들의 올바른 읽기 습관을 위해 독서지도사 엄마가 직접 읽은 초등 자기주도 공부법 책

    초보 독서가의 뇌를 '숙련된 독서가의 뇌'로 키우는 법

    "EBS 교육 대기획 <학교란 무엇인가>의 '7부 책 읽기, 생각을 열다' 편을 보면 독서가 왜 모든 공부의 핵심인지 보여줍니다. 책 읽기 능력이 국어는 물론 사회, 과학, 수학 등의 성적에도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관한 해석도 등장합니다."

    "책 읽기가 서툰 초보 독서가의 뇌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에 반해, 능숙한 숙련된 독서가의 뇌는 스스로 다양한 프로세스를 활용하여 정보를 쉽고 빠르게 이해하며 복잡한 추론도 빠르게 해낼 수 있다고 합니다." (p.136)

     

    책에 나와있는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약 47분간의 영상을 시청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독서를 하지 못했던 저는 이 사실을 알고 나서 마음이 조금 아프긴 했지만,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날을 후회하기 보다는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양질의 책을 많이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학기 중에 점심 시간을 이용해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주는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때 아이들이 마이크를 켜고 이야기하는 저의 목소리에 집중하며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바라볼 때마다 저는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책 내용에 대해 궁금해하고, 책을 보는 것이 재미있어서 학교 종이 울렸는데도 바로 엉덩이를 떼지 못하며 "너무 아쉬워요!", "다음 시간에도 또 올래요."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대다수 초등학생은 공평하게도 초보 독서가의 뇌를 가지고 첫걸음을 뗀다고 합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중학년,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아이들의 이해력 격차는 점점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아이를 지금의 수준 그대로 초보 독서가의 뇌에 머무르게 할지, 아니면 복잡한 추론까지 가뿐히 해내는 숙련된 독서가의 뇌로 성장시킬지는 전적으로 부모의 의지와 태도에 달려있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함께 꾸준히 책을 읽으며 성장할 것입니다. 지금 나의 뇌가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아직 초보 독서가의 뇌의 티를 많이 벗지 못했다고 할지라도 읽고 생각하는 즐거움을 느끼며 한번뿐인 저의 삶을 행복하게 살아내고 싶습니다. 다양한 종류로 폭 넓은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의식적인 노력도 함께 기울이면 좋겠습니다.

    글책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취향 존중과 학습만화의 함정

    "시작은 이야기책입니다. 이야기책을 읽으면 책 속 주인공이 되어 전혀 다른 세상을 간접 경험하면서 상상력, 공감력, 표현력이 좋아집니다. 글 속 인물의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생각이 아이의 머릿속에서도 동시에 펼쳐지니까요."

    "책을 고를 때는 책의 수준보다 내 아이의 취향이 중요합니다. 수준이 낮은 책이라도 읽기 시작했다면 성공입니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려면 한 권이라도 좋으니 재미있게 끝까지 읽어봐야 합니다." (p,139,145)

     

    책에 흥미를 붙이기 좋은 가장 좋은 시작은 아이의 취향에 딱 맞는 재미있는 '이야기책' 한 권을 찾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엽기 과학자 프레니' 시리즈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모두 좋아합니다. 글책을 힘들어하던 아이들도 이런 흥미로운 시리즈를 만나면 눈빛이 반짝이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짜릿한 완독의 경험이 모여 독서의 근력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서점에 가면 아이들을 풀어놓고, "사랑아, 네가 읽고 싶은 책을 골라봐. 어떤 책이 재밌을 것 같니?"라고 말한 뒤, 자유롭게 책을 구경할 수 있도록 둡니다. 저도 서점에 들어서면 다양한 책들과 만나게 되니 설레는 마음으로 어떤 책들이 있는지 살핍니다. 책 읽기는 흥미가 있어야 지속될 수 있기에 아이들 저마다의 취향을 존중해주고, 그에 맞게 책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희 둘째 아들은 자동차 책을 유난히 좋아합니다. 캠핑카, 도서관 차, 소방차, 경찰차, 쓰레기 차 등 차에 관련된 책만 가지고 오죠. 어떤 책이든 책을 좋아하려면 좋아하는 책을 읽고 즐거워하는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합니다.

    "글책이 힘겨운 아이들은 학습만화로 눈을 돌립니다. 그림책에서 글책으로 넘어갈 때 학습만화를 징검다리 삼는 것 정도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아이가 징검다리에 주저앉아 영영 글책으로 넘어가질 못합니다."

    "그래서 학습만화를 읽게 하되, 그 시간은 독서 시간으로 간주하지 않기를 권합니다. 학습만화를 스크린 타임용으로 규정하면 아이와 실랑이를 벌일 필요가 없습니다." (p.142)

     

    이 부분은 많은 학부모님들께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거의 모든 독서 전문가들이 학습만화에 대해 우려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시각적 자극에 길들여져 긴 글을 읽어낼 인내심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학습만화를 아예 빼앗기보다는 스마트폰, TV를 보는 '스크린 타임'의 일환으로 단호하게 규정해 주세요. "지금은 독서 시간이 아니고, 스크린 타임이야."라는 명확한 기준이 세워져야 아이가 다시 글책이라는 진짜 바다로 항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학습만화도 좋은 책들이 많이 있으니 편히 즐길 수 있도록 허용해 주세요.

    흔들리지 않는 자기주도학습의 완성, '매일 독서 시간' 확보하기

    "하루 공부 계획을 짤 때, 밥 먹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다음은 운동 시간과 독서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확보한 후에 다른 일정을 추가해야 합니다."

    "수학, 영어, 코딩, 미술까지 이것저것 다 넣고 나면 운동과 독서가 들어갈 틈이 없습니다. 세상 어떤 공부도 밥과 잠보다 중한 공부는 없고, 책과 운동보다 나은 공부는 없습니다. 초등이니까 그렇습니다." (p.146)

     

    아이들의 학원 스케줄을 짜다 보면 가장 먼저 희생되는 것이 안타깝게도 '독서 시간'입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수학, 영어 진도에 급급해 독서를 뒤로 미루게 되지만, 문해력이라는 그릇이 작으면 결국 고학년 때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고 맙니다. 핵심은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매일 읽기'입니다. 처음에는 하루 10분 정도로 가볍게 시작하여 매일 책을 펼치는 습관 자체를 몸에 새겨주세요. 이 10분의 습관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고학년의 경우 하루 최대 1시간까지 서서히 책 읽는 시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가 잔소리하지 않아도 매일 스스로 책을 찾아 읽는 그 순간, 우리 아이의 자기주도학습은 이미 완성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저는 매일 독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아이와 많은 씨름을 했습니다. 책을 안 읽는 것 같으면, 때로는 "오늘은 독서를 했나?" 은근슬쩍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속으로 되새깁니다. '엄마가 읽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자. 내가 지금 할 일이 있어서 책을 못 읽고 있네. 일단 나부터 독서를 시작하자.' 그렇게 아이 덕분에 엄마도 독서 시간을 확보하게 되고, 감사하게도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여름 방학 기간인 요즘에는, 자율 독서 시간을 만들어 책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매주 화, 목 12시 부터 12시 50분까지 독서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시간에는 교실에 다같이 모여 앉아 책을 읽고, 다 읽은 후에는 '즐거운 독서 시간'이라는 활동지에 오늘 본 것, 깨달은 것, 적용할 것을 적어보도록 합니다. 부담 가지지 않고, 세 가지 항목 중 한 가지라도 부담없이 한 줄 적어보아도 좋습니다. 저는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그 시간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적어내는 짧은 글들을 읽으며 미소짓고 뿌듯함을 느낍니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독서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나의 우선 순위를 다시 생각해 보며, 점검해 보아야 겠습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독서지도사 그로잉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