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독서 지도를 하다 보면 아이들이 책을 읽다가 턱턱 막히는 순간을 자주 목격합니다. 바로 어려운 단어, 즉 '한자어'를 만났을 때입니다.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사회, 과학 교과서에 등장하는 한자어의 비중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모든 공부의 기초인 문해력을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 한자 공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던 중, 이은경 작가님의 『초등 자기주도 공부법』에서 명쾌한 해답을 찾았습니다. 오늘은 책에서 추천하는 실질적인 한자 공부 로드맵과 함께, 가정에서 어떻게 스스로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을지 정리한 내용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한자 공부의 시작은 거창하지 않게, '부수'부터!
"대한민국 한자 공부는 마법 천자문에서 시작합니다. 한자는 공부 방법이 단순합니다. 시작은 초등 필수 200자, 이후에는 중학교 교과서에 담긴 기본 한자 900자를 목표로 삼길 바랍니다. 한자의 음과 훈을 익히고, 한자어를 구성하는 한자들을 유추하고 이해하는 정도까지만 학습하면 충분합니다."
"한자는 부수만 알아도 금방 익히고 잘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부수를 익히기 위해서는 '뚝딱 한자부수 214' 시리즈를 추천합니다. 옛이야기와 한자 부수를 만화로 풀어내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부수표는 벽에 붙여놓고 자주 보며 자연스럽게 암기하는 방식을 권합니다. 부수 공부가 끝나면 '초등 원리 한자'를 권합니다."(p.261)
이 대목을 읽으며 바로 마법 천자문 책을 알아보고, 마법 천자문 애니메이션을 딸과 함께 시청했습니다. 딸은 학교에서 이 영상을 본 적이 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영상을 집중해서 보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던 딸의 모습이 기억 납니다. 무작정 쓰며 달달 외우는 방식은 아이에게 한자에 대한 거부감만 키워줄 수 있다고 하니, 부수부터 천천히 익히기 위해서 '뚝딱 한자부수 214' 시리즈를 구입했습니다. 눈에 보일 때마다 아이에게 잘 읽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조급해하지 않고, 재미있게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도아이와 책을 보며 함께 즐겁게 배우고 있답니다. 배움의 즐거움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거실에서 자연스럽게 한자 콘텐츠를 노출해 주고, 부수표를 벽에 붙여 가며 눈에 익히게 하는 환경을 세팅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자주 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면, 삶 속에 녹아들어 보다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천하무적 한자 900'이라는 영상을 보면서 예전에 봤었던 영상이었는지 어떤 한자인지 큰 소리로 말하던 아이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내가 알고 있는 한자가 나와서 반가웠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기억을 잘 하고 있어서 대단하다고 칭찬해 주었더니 아이는 으쓱하며 웃음을 지어보였습니다. 한자 공부의 시작은 부수부터 차근차근 익히고, 적절한 영상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과 나만의 사전으로 흥미 끌어올리기
"EBS의 '천하무적 한자 900'이라는 영상 강의도 추천합니다. 달달 외우기보다 한자에 들어있는 부수와 연관 지은 후 어떤 부수들의 합인지 보면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새로 알게 된 단어를 국어사전이나 한자 사전에서 찾아 따로 노트를 준비해 뜻과 동음이의어까지 정리해 보는 방법도 좋습니다. 나만의 한자어 사전을 만들어 보는 겁니다."(p.263)
예전에 아이와 함께 EBS 영상을 틀어본 적이 있었는데, 딱딱한 강의가 아니라서 아이가 꽤 흥미롭게 집중하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특히 독서지도사로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나만의 한자어 사전 만들기'입니다. 책을 읽다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스스로 사전을 찾고 노트에 적어보는 경험은, 아이의 어휘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가장 확실한 자기주도학습입니다.
'천하무적 한자 900'이라는 한자 영상 강의는 저희 집에서 종종 시청하곤 합니다. 예전에 처음 이 책을 읽고서 바로 실천해 봤던 것이 습관으로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한자어를 익히고 매번은 아니더라도 배움 노트에 어떤 한자를 배웠는지 기록을 해두면, 내가 배웠던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구분을 할 수 있으니 좋습니다. 나만의 사전을 하나 만들어서 그 곳에 배운 것을 기록하면 시간이 지날 수록 내용이 쌓이니 나중에 돌아보며 복습하기에도 좋고, 내가 직접 쓴 글이라 효과는 두 배가 될 것입니다 .
작은 성취감을 위한 도전, 한자 급수 자격증
"흥미를 느끼는 아이들은 한자를 획순에 따라 정확히 쓰는 것과 더불어 사자성어도 익혀 한자 공인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좋습니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고 입시 자료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자격증을 준비할 때는 무작정 외우기보다 기출문제를 먼저 풀어보는 것을 권합니다. 문제 유형을 알고 학습 방향을 정할 수 있어 효과적입니다."(p.265)
아직 한자 급수 자격증을 취득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지만, 차츰 학습을 하다보면 자격증에 도전하게 되는 때가 올 것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쯤 되면 아이들도 자신만의 자격증이 생긴다고 하면 빙그레 웃으며 좋아합니다. 당장 고득점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일상 속에서 재미있게 익힌 후에 때가 되면 시험도 준비해보면 좋습니다. 시험이라는 목표를 세웠을 때는 기출문제를 스스로 풀어보며 합격증을 받아보는 경험 자체가 아이에게 엄청난 자존감과 주도성을 심어줄 것입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그래도 시작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될 때까지 해보려는 마음 가짐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자어를 많이 익혀 어휘력도 향상되고 배경지식도 더욱 풍부한 아이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단순히 한자 몇 개를 더 아는 것을 넘어, 스스로 공부하는 근육을 키워가는 아이들의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독서지도사 그로잉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