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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자녀교육

초등 글쓰기 기초, 5일 동안 단단한 '글 근육' 만들기

그로잉곰 2026. 8. 11. 14:41

목차


    운동을 오래 쉬면 근육이 굳어 조금만 뛰어도 숨이 금방 찹니다. 글쓰기 역시 오랫동안 펜을 놓으면 첫 문장을 시작할 때 진땀이 납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이 보다 쉽고, 즐겁게 글을 쓸 수 있도록 기초 체력을 잘 다질 수 있는 내용에 관해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할 『10분 초등 완성 메모 글쓰기』책에서는 기본 단계와 심화 단계로 나누어 기본 단계에서도 0단계부터 3단계까지 나누어 순서대로 차근차근 실행해 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오늘 공유하고자 하는 내용은 글 근육을 빵빵하게 키워 글쓰기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내용들입니다. 각 잡고 하는 거창한 글짓기를 생각하지 않고, 먼저 부담을 내려놓게 해주세요.

     

    나만의 필명도 지어보고, 오감을 관찰하며 글을 적어볼 수 있도록 아이 곁에서 함께 응원해 주세요. 이때 아이와 함께 글을 쓰는 시간을 가진다면 금상첨화이겠죠. 작가의 첫걸음을 내딛는 5일간의 놀라운 여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의 기초 글쓰기 습관과 글 근육을 단단하게 키워주는 하루 10분 초등 완성 메모 글쓰기 책 표지 모습

     

    작가가 되는 첫걸음, 나만의 필명과 솔직한 마음 마주하기

    "필명 하나만으로도 아이가 글쓰기를 더 좋아하게 될 수도 있어요. 아이들이 스스로 메모 글쓰기를 할 때만큼은 새로운 인물이나 다른 사람이 되어 보면서 진짜 작가가 된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쓰기에 대해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무조건 쓰라고 강요하는 오류를 범하지 마세요. 아이가 '글쓰기는 싫어요'라고 쓰더라도 놀라지 말고 그 마음을 존중해 주세요."(p.75)

     

    저의 블로그 필명은 그로잉곰이고, 타이틀은 꾸준한 하루입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을 꾸준히 하고 싶었고, 느리더라도 꾸준히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시키고 싶은 욕심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우주에게도 블로그에 글을 쓰게 하고 있습니다. 아이디를 하나 만들어 주고, 블로그 닉네임도 본인이 직접 생각해서 적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이에게 블로그 글쓰기를 권하게 된 계기는 송숙희 작가님의 '1000일간의 블로그'라는 책을 읽고 나서 생각이 전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부터 써보는 경험을 충분히 할 수 있게 도와주자고 생각을 했습니다.

     

    읽고, 생각하고, 쓰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믿고 있기에, 저는 잘 읽고 잘 생각하고 잘 쓰고 싶습니다. 저희 딸에게 블로그 필명을 지을 수 있도록 유도를 할 때, 우주는 반달눈으로 저를 쳐다보며 다양한 이름을 말해보면서 깔깔대며 좋아하곤 했습니다. 요즘은 책에서 발췌한 인상깊은 부분 베껴쓰기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이모티콘도 붙일 수 있다고 이모티콘을 몇 개씩 붙이며 좋아하곤 합니다. 

     

    아직 노트에 메모 글쓰기를 할 때 필명을 지어보자고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우주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기뻐하며 새로운 이름을 생각해 낼 것 같습니다. 글을 쓰기 전에, '나만의 필명'을 직접 지어보게 하세요. 평범한 초등학생에서 '작가'로 변신하는 이 작은 의식 하나만으로도 아이는 글쓰기를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저는 이 책에서 제시한 내용대로 "글쓰기는 나에게 OOO이다"라는 문장을 주고 아이의 솔직한 감정을 들어보려고 했습니다. 생각보다 바로 대답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글쓰기는 나에게 사랑이다'라고 말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멋지다며 물개 박수를 쳤던 기억이 납니다. 또 어느 순간에는 글쓰기가 싫다고 느껴진다고 할지라도 아이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바른 방향으로 잘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겠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글감으로 바꾸는 '오감' 관찰 훈련

    "글을 잘 쓰는 비결을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자기 일상에서 소소하게 접하는 다양한 경험을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내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과 여러 정보를 받아들이는 '오감'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부터 살펴야 합니다."

    "한 가지 감각기관에 집중해서 메모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하나하나의 감각기관에 더욱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를 글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됩니다."(p.91)

     

    "쓸 게 없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처방전은 바로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오감을 활짝 여는 훈련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저녁 식사 시간'으로 상황을 좁혀주고, 보글보글 찌개 끓는 소리나 짭짤한 반찬의 맛 등 감각을 통해 들어온 정보들을 짧게 메모하게 해 보세요.

     

    처음에는 다섯 가지 감각을 모두 찾아보는 연습을 하고, 다음 날에는 오직 '소리'에만 집중해서 메모해 보는 식으로 훈련을 진행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아이는 스쳐 지나가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스스로 반짝이는 글감을 발견해 내고, 뜬구름 잡는 표현 대신 생동감 넘치고 구체적인 문장들을 쏟아내게 됩니다.

     

    우주는 제가 오감을 열어 기록해보자고 이야기 했을 때, 처음에는 주춤하는 것 같더니 예시를 들어 말로 여러 번 설명을 해주니 씨익 웃으며 좋아했습니다. 그리고는 딱딱하기도 하고 말랑말랑하기도 한 아빠 배, 물렁물렁한 인형, 보들보들하고 떨어지고 싶지 않은 이불, 너무 시끄러운 알람 소리, 마우스를 누를 때 딸깍거리는 소리 등 여러 표현들을 생각해냈습니다. 정말 대견하고 사랑스러운 순간이었죠. 오늘부터 의식적으로 오감을 사용해서 메모할 준비를 하고 조금씩 적어보면 어떨까요?

     

    책 속의 문장을 내 생각으로 연결하는 '독서 메모'

    "우선 책 제목을 쓰고 자신이 읽은 분량과 페이지 수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읽은 분량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을 발췌한 후 그 문장에 대한 자기 생각을 메모하는 것입니다."

    "이때 따라 쓰는 분량은 한 문장에서 다섯 문장 정도가 적당합니다. 분량이 너무 길면 아이가 독서를 부담스럽게 여기거나 지쳐서 자기 생각 쓰기를 소홀히 할 수 있습니다."(p.97)

     

    기초 글 근육 키우기의 마지막 단계는 바로 독서와 글쓰기를 연결하는 독서 메모입니다. 거창한 독후감을 요구할 필요 없이, 그날 읽은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한두 문장을 그대로 공책에 베껴 쓰게 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충분합니다. 책의 좋은 문장을 손으로 직접 따라 쓰는 행위는 그 자체로 아이의 문장력을 높여주는 훌륭한 훈련이 됩니다. 그렇게 인상 깊은 구절을 적어둔 뒤, 왜 이 문장을 골랐는지 아주 짧은 나의 느낌을 한 줄 덧붙이는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책의 내용을 자신의 삶과 연결하며 깊이 있게 사고하는 논리적인 글을 완성해 나갈 것입니다.

     

    하루 10분, 5일간 이어지는 이 기초 훈련들은 아이의 머릿속에 잠들어 있던 감각을 깨우고 빈 공책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최고의 준비 운동입니다. 나만의 필명으로 작가가 되어보고, 주변의 소리와 냄새에 집중하며, 좋은 책의 문장을 따라 쓰는 시간은 글쓰기가 결코 지루한 숙제가 아님을 알려줍니다. 우리에게 행복한 시간입니다.

     

    운동선수들이 시합 전 매일 스트레칭을 하며 근육을 유연하게 만들 듯, 우리 아이들도 이 메모 훈련을 통해 어떤 주제가 주어져도 당황하지 않고 펜을 움직일 수 있는 단단한 내면의 근육을 길러갔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결국 세상과 소통하고 나 자신을 깊이 이해하는 가장 가치 있는 과정입니다. 아이가 글쓰기라는 평생의 무기를 즐겁게 쥘 수 있도록, 다그침보다는 솔직한 감정에 귀 기울여 주시고 서툰 첫 문장에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주시길 바랍니다.

     

    단단한 글 근육으로 자신만의 멋진 세계를 지어 올릴 우리 아이들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묵묵히 글을 쓰고 성장하는 독서지도사 그로잉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