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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성장을 꿈꾸는 독서지도사 그로잉곰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즈음이 되면 부모님들의 고민도 깊어지기 마련입니다. 이제 학교에 갈 때가 됐으니 놀기보다는 책상에 진득하게 앉아있는 시간이 좀 늘어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부모님이 적지 않으실 텐데요.
오늘은 곽윤정 교수님의 저서 『우리 아이 공부머리』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뇌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왜 '잘 노는 아이'가 결국 공부머리까지 한 층 더 자라나는지 그 명쾌한 해답을 함께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초등 시기, 뇌의 두 번째 '변신기'가 찾아옵니다
아이의 뇌는 만 2세경에 첫 번째 변신기를 거친 후,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령기에 '두 번째 변신기'를 맞이합니다. 이때 뇌에서는 시냅스가 폭발적으로 생성되는 '꽃 피우기'와, 불필요한 연결망을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가지치기'가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진정한 공부머리의 뼈대가 완성된답니다.
여기서 부모님들이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더군요. 뇌가 발달하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해서 과도한 선행학습을 시키면, 뇌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코티졸'이라는 독성 호르몬을 뿜어낸다는 것입니다. 결국 학습 효율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아이의 정서만 다치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의 뇌가 발달하는 중요한 때인 만큼, 아이의 공부 정서를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조급함을 내려놓고, 아이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생각은 해보되, 지나치게 강요하는 것도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입니다. 저도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엄마로서, 불안이 올라오는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내가 아이에게 제공해 줄 수 것을 해주지 못해서 혹시 발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닐까. 환경을 조금이라도 더 좋게 해주고 싶은 엄마 마음이요. 물론, 아이가 학습을 하든 말든 방치를 하면 안 되겠지만, 최소한의 규칙을 본인이 세울 수 있도록 유도해서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공부를 하며 풀리지 않는 문제를 바라보며 고뇌하는 시간은 분명히 다가오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평소에 아이와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뇌는 두 번째 변신기를 맞이하는데, 뇌 발달이 활발히 일어나는 만큼 우리도 뇌의 작용에 대해 이해하고, 적절한 자극을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좌뇌 (학교 공부의 중심) | 우뇌 (미래 인재의 핵심) |
|---|---|
| 어휘, 논리, 수학적 계산, 연속성, 분석 | 청각, 리듬, 상상력, 예술적 감각, 공간 지각 |
| 초등학교 입학 후 읽기, 쓰기 등 복잡한 문법과 언어 체계를 익히며 활발히 발달합니다. | 창의성과 직관을 담당하며, 좌뇌 못지않게 아동기에 반드시 풍부하게 자극해주어야 합니다. |
기적의 공부 단백질 'BDNF'와 주의집중 시간의 비밀
"BDNF는 몸을 움직이며 땀 흘리는 시간을 보낼 때 더욱 잘 만들어진다. 아이가 재미있게 뛰어노는 동안에 원료를 차곡차곡 만들어놓았다가, 공부를 할 때 뇌세포에 제공한다."(p.54)
책을 읽으며 가장 무릎을 쳤던 부분이 바로 이 'BDNF(뇌유도 신경영양인자)'라는 단백질 이야기였습니다. 이 기특한 단백질은 기억을 담당하는 뇌 영역에서 주로 만들어지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뚝 끊겨버린다고 하네요. 반대로 몸을 신나게 움직이고 땀을 흘릴 때 콸콸 쏟아져 나와 뇌세포를 튼튼하게 채워줍니다.
| 연령별 뇌 발달 | 평균 주의집중 시간 | 특징 (수초화 진행) |
|---|---|---|
| 유아기 | 약 7분 | 뇌세포 간 정보 이동 속도가 아직 느려 길게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
| 초등 1~2학년 | 약 20분 | 뇌세포에 '수초'가 입혀지며 서서히 집중 시간이 늘어납니다. |
| 일반 성인 | 30분 ~ 최대 50분 | 50분이 지나면 뇌가 멈추는 '불응기'가 오므로 반드시 휴식이 필요합니다. |
우리 아이가 20분 넘게 책상에 진득하게 앉아있지 못한다고 속상해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뇌과학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뇌는 '20분 집중'이 건강한 최대치이기 때문이죠. 아이의 집중력을 관찰하시다가 한계가 오면, 과감하게 쉬는 시간을 주어 뇌를 리프레시하게 도와주세요.
학습을 하는 것만큼 직접 몸을 움직여 놀이를 하는 시간도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뇌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고 뇌세포를 증가시켜 뇌발달에 기여하는 BDNF는 음식이나 영양제로 형성되지 않고 활발하게 사고하고 왕성하게 움직일 때 만들어집니다. 우리 아이들이 사고를 하는 동시에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 바로 놀이이죠.
저도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몸을 움직입니다. 집 밖을 나서서 산책을 하는 것이죠. 그것만으로 큰 운동이 되지는 못할 것 같아 아침 식사 후에도 따로 시간을 내어 유산소 운동을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런데, 아침에 깨어나 몸을 움직이며 동네를 한 바퀴 돈 후, 집에 돌아와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면 정신이 또렷해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전에도 기상 후에 독서를 하곤 했었는데, 확실히 몸을 움직이고 나서 독서를 하는 것이 훨씬 집중이 잘 되고 독서가 재밌어졌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BDNF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새롭게 공부 단백질에 대해 배울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놀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놀 줄 아는 아이'가 똑똑하게 자라는 이유
버클리대학교 매리언 다이아몬드 교수의 쥐 실험은 놀이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완벽하게 증명합니다. 널찍한 공간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신나게 놀며 자란 쥐들의 대뇌피질 두께가 훨씬 두꺼웠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과 뇌 발달을 돕기 위해서는 어떤 놀이 환경이 필요할까요?
- 비싼 장난감보다 '종이 한 장': 이미 형태가 완벽하게 정해진 장난감은 상상력을 가둡니다. 종이, 찰흙처럼 형태가 불분명한 도구를 이리저리 궁리하며 만질 때 뇌는 가장 활발하게 사고합니다.
- 혼자 하는 '역할놀이'는 최고의 두뇌 트레이닝: 아이가 혼자서 엄마, 선생님, 의사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 대화하고 행동할 때,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는 인지적 사고력과 언어 능력이 폭발적으로 자라납니다.
- 놀이의 진짜 주체는 나 자신: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놀이에서 장난감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심리적으로 이완된 상태에서 스스로 생각에 흠뻑 빠져 노는 '그 시간 자체'입니다.
저는 아이가 어릴 때, 주방에 있는 냄비와 조리도구를 쥐어주거나 페트병에 콩을 담아 넣어주곤 했습니다. 장난감은 최소로, 아이가 집에 있는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서 놀이를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사실, 제가 그렇게 행동했던 것도 이전에 읽었던 책에서 배우고 실행에 옮겼던 것이었지요. 읽는 책들마다 저의 삶은 실제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권의 책을 읽었으면 한 가지라도 실행을 하면 성공이라고 생각하며,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시중에 많은 장난감들이 있지만, 그런 장난감들이 우리 집 안을 가득 채우게 되면 많은 장난감들 속에서 아이의 머릿속이 함께 어지러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물론 장난감이 아예 없어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최소한의 필요한 장난감은 구비해 두되, 일상 생활에서 접하는 다양한 재료를 친구 삼아 놀이를 해보자는 것이죠. 엄마가 배추 된장국을 끓이면, 아이도 그 과정에 함께 참여하며 훨씬 즐거운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아이용 칼로 잘라도 보게 할 수 있고, 된장도 숟가락으로 떠서 넣게도 해주고요. 상황에 따라 엄마의 인내심이 필요할 때가 있긴 하지만요.
유대인들은 "배우는 것은 노는 것과 똑같다"라고 가르친다지요. 억지로 외우게 한 지식은 금세 증발하지만, 즐겁고 안정적인 감정 속에서 신나게 웃으며 땀도 흘려가며 놀 때 뇌에 새겨진 정보는 아이의 평생 자산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아이의 손에 찰흙 한 덩이를 쥐여주고, 스스로 만들어내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다정하게 응원해 주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성장을 꿈꾸는 독서지도사 그로잉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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